게시글 검색
[그 많은 페미니즘 이야기]

가라앉은 자와 남아있는 자 - 17자로 세월호 품다

창작자푸른비 이창우 (overdye)
2019-04-12 08:18:34
3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제 삶에 뜻하지 않은 공포를 주었습니다. 전 세 아이의 선택으로 일찍이 독립을 시키고도 단 한 번도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공포를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해보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세월호 참사에 숨이 턱턱 막혔습니다. 만약 내 아이가 세월호에 있었다면 지금 나는 어찌 견디어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도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세월호 구조에 방관하고 있는 국가의 행위와 언론의 행태는 볼만 했습니다. 내 나라를 사랑하는 것과 국가를 대신하고 있는 이 정부는 등가일 수 없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무엇이든 해야 했고 사회 참여라는 작은 일부터 했습니다.

4.16연대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보내고 팽목항을 다녀오고 기억의 숲 조성에 힘을 보태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알아내려는 프로젝트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갑작스레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에 비할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막연하게 내 삶을 갉아대는 공포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팽목항을 떠날 수 없는 마음, 304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아니 구하지 않은 국가의 폭력 앞에 저항하기에 그 공포심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이 시가 잃어버린 생명들을 다시 기억하게 합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나면서 받은 공포. 어떻게 지금까지 그대로인가... 진실이 침몰하고 한국사회는 어떻게 이리도 멀쩡한가... 그 설움과 분노, 절망을 뒤로 하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 희망으로 세월호를 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첫 번째 책을 펴냅니다. 진실은 결코 제 힘을 잃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 304명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붙임] 세월호 참사 100일부터 1000일 동안 그 순간 매일을 담아 둔 마음에서 304편을 품었습니다. 세월호 추모 시집을 5년만에야 고단하게 독립출판 했습니다. 인세 전액은 4ㆍ16기억저장소에 기부합니다.

“기억하기.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해 주세요”

구입처: [오프라인 서점] 책방, 눈 맞추다 (041-953-0916) / 하늘 책방 (010-4656-7539)


• 페미니즘 공부하는 팟캐스트입니다.

• 상품구매시 [후원할 창작자]에서 '페미니즘 이야기'를 지정하시면 수익금 일부가 후원됩니다.

• 플레이어를 백그라운드로 실행하려면 제목이나 섬네일을 클릭하면 됩니다.


댓글[0]

열기 닫기

게시글 검색
1 2 3 4 5 6 7 8 9
 

콩가루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