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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와 엉성이]

미꾸라지 냥냥이

창작자푸른비 이창우 (overdye)
2019-09-25 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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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이의 외출이 잦은 여름날에 우리 씨는 어떻게 지냈을까요. 이미 가을 한 가운데인데.. 지난 여름나기 이야기입니다. 홀로 텅 빈 공간에 남은 우리 씨가 궁금하긴 합니다. 엉성이처럼 우리 씨도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기에 어쩌면 홀로 남음을 즐기는지도 모르죠.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서 설레는 일이 좋아요.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짧은 거리를 두고 마주하는 일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거든요. 특히 협업을 통해 이루어내는 일이기에 재미있어요.

 

마치 엉성이는 다른 세계로 이동한 듯 착각을 해요. 그동안 같이 한 사람들과는 너무도 다르거든요. 요즘 엉성이는 다큐멘터리 제작하는 일에 빠져 있답니다. 지금까지는 기획 단계라서 그런지 놀러 가는 느낌이지만요.

 

폭염을 들먹거리는 여름 나기를 준비하기로 했어요. 긴 털 소유자인 우리 씨는 여름 털이 새로 나는 시기라 함께 있는 이 공간은 공기처럼 우리 씨 하얀 털이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동물 병원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일 ∥ 검사 결과가 완벽한 건 아니다 ∥ 동물 병원의 종류와 차이 ∥ 동물 병원 선택의 5가지 기준 ∥ 고양이, 보호자, 수의사의 협력이 중요하다 ∥ 고양이 건강 판단법 ∥ 서양의학 이외의 치료법도 있다 ∥ 고양이 보살피기 ∥ 고양이와 함께하는 재난 방지 대책 ∥ 무심코 밖으로 나가버린 고양이 찾는 법 ∥ 고양이와 함께 이사하기 ∥ 귀여운 고양이에게는 집을 맡기자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알아야 할 것들』 난리 히데코

 

아침이면 털 손질을 부탁하는 우리 씨 눈빛을 알아차린 엉성이는 브러시를 사용해 털을 풀어줍니다. 한 번이던 털 손질이 언제부터인지 셀 수 없이 늘어만 갔어요. 가끔 엉킨 털을 고양이 가위로 정리했죠.

 

아마도 우리 씨가 그루밍으로 감당하기 어려웠던지 배와 가슴 부분 털이 뭉쳐서 걱정이 되더군요. 가위로 잘라 내기가 너무 어렵게 뱃가죽과 너무 가까워 고민을 합니다.

 

지난해 여름은 더위로 대단했죠. 별생각 없이 동물병원으로 가서 우리 씨 털을 맡겼어요. 그런데 전신마취 후 털을 깎는 겁니다. 그 후는 우리 씨 바라보기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은 못할 짓이야!

짠*~

 

                        "우리 씨, 맡겨 주어 고마워요^^"

 

기계를 이용해서 털을 정리 했어요. 다행스럽게 우리 씨는 편안하게 몸을 맡겨 주네요. 엉성이는 기계 다루는 일을 맡기면 큰일 나요. 후후. 셋째 애인이 주로 위잉 소리를 내며 했답니다.

 

냥냥이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기운을 건네는 일이기도 하더군요. 우리 씨 여름은 엉성이처럼 미꾸라지로 사는 일인가 봅니다. 책을 펴면 슬그머니 엉성이 곁으로 와 발톱으로 무릎을 긁어대요.

 

뱀장어들이 가득 찬 통 안에 미꾸라지는 장어들이 움직일 수 있게 하고 기운을 통하게 해 생명을 유지시킨다고 하대요. 단지 뱀장어를 위한 게 아닌 스스로 그 본성을 따른 것이라고요.

 

엉성이 곁에 편안하게 드러누워 그루밍을 하기도 하고 그 작은 턱을 위로하며 엉성이 손길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외출 후 엉성이 목소리에 반응하는 것인지 밖의 공기 흐름 차이로 반기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우리 씨가 반겨주네요.

 

 "우리 씨, 오늘도 잘 지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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