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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 자전거 라이딩 (남한강길 - 새재길 - 낙동강길) (1) : 계획과 준비

발통
2021-06-01 09:46:10

     국토종주 자전거 라이딩 (남한강길 - 새재길 - 낙동강길) (1) : 계획과 준비

     2021. 5. 27(목) 1일차 : 팔당역 - 문경온천 176km 

     2021. 5. 28.(금) 2일차 : 문경온천 - 대구달성공단 177km 

     2021. 5. 29(토) 3일차 : 대구달성공단 - 낙동강하구둑 170km

 


| 남쪽으로 멀리 가 보고 싶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 계획을 세웠다.
5월 말에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갈 수 있는 코스는
남한강길(팔당대교 ~ 탄금대 132km), 새재길(충주탄금대~상주 상풍교, 100Km), 낙동강길(상주 상풍교 ~ 낙동강 하구둑, 385Km). 총 617km. 
600km 이상을 1박 2일에 달려볼 요량이었는데 날씨가 좋지 않다.
시간을 낼 수 있는 5월 27일(목)부터 비가 온단다. 28일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까지. ...

 

| 계획을 바꿨다.
목, 금, 토 2박 3일로 간다. 날짜별 계획은, 별 것 없다. 팔당 ~ 낙동강 하구둑 541km(카카오 자전거 맵 기준)를 3등분한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하루 170km 정도씩 달린다.

코스길이와 난이도도 감안했지만 무엇보다 숙소 구하기가 용이한 지점을 고려했다. 

자전거 종주길 부근에는 모텔, 팬션, 민박, 찜질방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지만 자전거길에서 많이 벗어나면 곤란하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는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로 했다.

 

 

보통은 자전거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인증센터에 들러 스탬프를 찍거나 앱으로 인증하는데, 개인적으로 딱히 내키지가 않고 페이스 조절에 방해가 될 것 같아 이정표로만 삼았다.

| 인증 안내 https://www.bike.go.kr/content.do?key=2006176999024

 

| 준비

최소 1박 이상의 장거리 라이딩이라면 평소와는 다른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기본은 최대한 가볍게와 최소화이다.

목록을 만들어 보았다.

1) 자전거 정비

국토종주를 위해 새로 자전거를 장만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평소에 타던 자전거를 이용하되 꼼꼼하게 정비, 점검을 해두어야 한다. 특히 타이어와 변속기, 브레이크는 확실하게 체크해야 된다. 

내가 탄 자전거는 2016년 형 첼로 메리디안이다.

 

한 때 유행했던 미니스프린터로 작고 가볍지만 바퀴가 작고(20인치) 구동계등급이 낮아(소라) 속도를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쨌든 몇년동안 잘 타고 다니는 자전거라 큰 불편함은 없었다.

 

2~6 ) 안전장구

필수품이다. 갖추지 못했다면 출발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7~11 ) 공구

가급적 평상시에도 갖추고 다니는 것이 좋다. 특히 펑크패치와 예비 튜브는 꼭 필요하다. 그리고 펑크 때우는 법과 튜브 교체하는 방법은 요령을 모르면 의외로 고생하기 때문에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12~20) 의류

숙소에서 세탁, 건조해서 다음날 입는 것을 전제로 최소화한다.

12)저지 + 13)패딩바지(쫄바지)가 필수품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장거리 라이딩을 하려면 전용복장을 갖추는 것이 좋다. 아주 더운 날씨는 아니었기에 긴팔저지에 바람막이를 걸치거나 지퍼를 내리는 정도로 기온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다.

이번 라이딩에서 의외의 발견 중의 하나가 13)멜빵인데,  얼마전에 해외 직구로 산 빕숏이 사이즈가 안 맞아서 대용품을 찾다가 멜빵을 사용해 봤는데 이게 그저그만이다. 바지 흘러내림을 잘 잡아주고 착용감도 거의 느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용변볼 때 훨씬 편하기까지 하다. 

16)반팔셔츠17)방수반바지는 숙 도착후 자전거 의류를 세탁기에 돌리고 식사를 하러 갈 때를 대비한 것이다. 방수반바지는 우천라이딩 시 아무래도 바지는 젖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챙겼는데 이번에 톡톡하게 제 역할을 했다.

19)쪽모자는 헬멧 안에 쓰는 것으로 챙이 있어서 햇빛이나 비를 막아 줄 수 있다.

20)클릿슈즈는 굉장히 편리하고 라이딩 성능을 향샹시켜주는 아이템인데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다면 미리 충분히 연습한 후 출발해야된다. 아차 하는 순간 클릿을 못 빼서 낙차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으면 평페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TIP) 참고로 숙소를 잡을 때는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고(자전거길 주변 숙소들은 대부분 룸에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게 해 주고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다.) 건조기가 따로 있지는 않으므로 탈수까지 잘 해서 옷걸이에 걸어두면 밤 사이에 잘 마른다. 신발이 젖은 경우에는 탈수만 20분 내외로 해서 말리면 그럭저럭 신을만 하다.

 

22 ~ 23 ) 응급용품

꼭 필요할진 모르겠으나 잘라서 쓸 수 있는 메디폼과 접착식 압박붕대를 챙겨갔는데 나름 유용했다. 

TIP) 인적이 뜸한 곳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체력 소진으로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울 때는 자전거길 곳곳에 붙어 있는 픽업 가능한 민박, 모텔, 콜택시 등의 연락처를 폰으로 찍어 두면 좋다. 

 

27) 파우처

파우처를 쓸 것인지 베낭을 쓸 것인지는 취향의 문제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베낭을 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일반 출퇴근용 하나, 중거리 라이딩 시 하나 추가, 1박 이상 라이딩시 하나 더 추가 해서 3개의 작은 파우치에 모두 담을 수 있었다.

 

27) 판초우의

이번 라이딩 최고의 효자아이템이었다. 이틀에 걸쳐 비가 왔는데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요령은 판초우의로 핸들부분까지 덮고 엉덩이 부분은 안장 위에 걸치는 거다. 아래 상품 사진에는 엉덩이 부분이 안장 밖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하면 엉덩이 부분이 다 젖어버리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 

핸들부분을 잘 덮고 안장에 판초를 걸치면 종아리 윗쪽으로는 뽀송하게 라이딩할 수 있다.

물론 전용 방수의류를 챙기는 방법도 있지만 짐이 늘어나고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다. 

경험상 판초우의가 가성비가 제일 좋다. 

 

| 휴식, 식사, 숙박

적절하게 쉬는 것이야말로 장거리 라이딩의 필수조건이다.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크게 좌절하게 된다. 인증센터를 기준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50분 라이딩 10분 휴식의 기준을 정하거나 어쨌는 자기에게 맞는 기준을 정하고 제 때 쉬어주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는 음료수를 충분히 마시고 파워젤이나 양갱, 에너지바 등을 먹기 싫더라도 먹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자전거길에는 편의점이 많지 않으므로 음료수와 간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확보해 두어야 한다.

식사는 나름의 패턴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해 준다. 개인적으론 7시 기상 - 컵라면 삼각김밥으로 조식 - 11시 점심은 푸짐하게 먹고 1시간쯤 휴식 - 5시 면 종류로 간단히 - 7시 라이딩 종료 후 반주를 곁들인 석식의 패턴을 유지했다.

숙박은 미리 잘 계획해야 한다. 비용과 편의성 등을 감안해서 미리 정해두되 당일의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픽업을 해 주는 곳도 많으니 미리 알아두면 좋다.

 

| 길찾기

종주길 전체에 걸쳐 길안내 표시는 비교적 잘 되어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네비도 자전거용으로 잘 되어 있고 음성안내도 훌륭하다. 

다만 도심에서 자전거길에 진입하는 길이 복잡한 경우가 있고 피치 못할 우회로의 경우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고생하는 수가 있다.

 

| 자가진단

가장 중요한 것은 1박 이상의 장거리 라이딩이 가능한 지 스스로 진단해 보는 것이다. 

일단 한강 자전거 도로에 나가서 한 시간 정도 쉬지 않고 달려 보자. 무정차로 한 시간 정도 달릴 수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다. 그리고 하루에 100km 정도를 연습 삼아 달려볼 필요가 있다. 이 정도도 어렵다면 좀 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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