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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짜리 광역울타리, 돼지열병 막을 수 있을까?

최진수 (mediamall)
2020-12-08 09:08:14
환경부가 100억원을 들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차단한다며 중북부지역을 횡단하는 광역울타리를 쳤다.
 
발상도 황당하지만 실제로 울타리 쳐논 걸 보면 가관도 아니다. 멧돼지 이동을 막으려면 산과 들이 만나는 곳에 울타리를 쳐야하는데 도로를 따라 둘렀다.당장 우리집을 비롯해 수많은 가구와 경작지가 울타리 안에 갇힌 거다. 당연히 이곳에 멧돼지 피해가 집중됐고, 더 심각한 건 100억이라는 예산을 쏟아 부은 시설이 무용지물이라는 거다. 사람을 울타리 안에 가둘 수 없으니 수도 없이 많은 출입구를 만들었는데 이곳들이 멧돼지 이동통로가 된 것,
 
이런 미친짓에도 수혜자는 있다. 돼지사육농가도 아니고 인근 농민은 더더욱 아니다. 바로 철강업체와 토건족들만 배를 불린 거다. 미관상으로도 흉물스러운 이걸 또 해체하거나 옮기는데 얼마의 예산을 더 쓸까? 사대강을 비판하며 전국 방방골골 계곡바닥을 시멘트로 쳐바른 거랑 똑같은 짓을 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고 있다. 울타리 사진에 찍힌 도로 위 덮개는 주단이나 레드카펫이 아니다. 수은주가 영하 10도로 떨어진 날 도로에 공구리를 치고 보온덮개를 깔아 놓은 거다. 도대체 뭐가 바뀐건지?
 

 1980~90년대에 민주화운동 관련으로 여러 차례 투옥되었고 지금은 강원도 화천 오음리에서 농사 짓고 글 쓰고 생들기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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