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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훌륭한 왕좌의 게임]

화이트워커와 존 스노우

박성호
2018-01-10 17: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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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왕좌의 게임] 시리즈는 <브런치>에 연재하던 것을 옮긴 것입니다. 여력이 생기면 새 글도 쓰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전체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드라마에는 "화이트 워커(White walker)"라고 부르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드라마에서는 그 화이트 워커라는 이름이 더 많이 나오는데 소설에서는 "Other"라는 이름이 더 많이 쓰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간 같은 의미입니다. 아더라는 말에서 영국의 아더왕을 연상하는 것은 마사오나 할 법한 혼동입니다. 그냥 인간 이외의 존재라는 뜻의 other 일 뿐입니다.

 

그들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고 왜 생겨났는지도 모르는 초자연적인 존재들입니다. 역사 속에 남아 있는 그들에 관한 기록은 수 천년 전(약 7천 년 전 정도 될 겁니다.) "긴 밤(Long night)"이 왔을 때 남쪽으로 쳐들어 왔다가 "숲의 아이들"과 "퍼스트 맨"의 연합군에게 져서 물러갔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타델의 마에스터들은 그 얘기가 아이들이나 믿을 전설이나 동화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들이 나타나면 주변은 극심한 냉기가 몰려오며 추워집니다. 반대로 날씨가 추워져야 이들이 전진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겨울을 몰고 오는지, 겨울이 되면 이들이 나타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여간 이들과 겨울은 뗄 수 없는 연관이 있는 존재입니다. 심지어 겨울뿐 아니라 아예 밤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최근 드라마에서는 세눈박이 까마귀 브랜이 "사실 알고 보니 화이트 워커는 숲의 아이들이 마법으로 만들어낸 존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식으로 묘사가 된 적이 있는데 아직 후속 스토리는 전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뭔가 좀 더 많이 헷갈려집니다.

 

이 화이트 워커들이 마법의 힘을 발휘해서 되살려낸 시체들은 "와이트"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군대는 대부분 와이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의 모든 종류의 시체를 되살리는 능력이 있으며 사람들 뿐 아니라 늑대,곰 등의 동물도 가능합니다. 거인도 있고..심지어.. 심지어.. 스포라서 여기까지만 말하겠습니다.

 

이 와이트는 현대적인 개념의 좀비와 아주 유사합니다. 오래되어 뼈만 남은 상태에서도 화이트 워커의 명령에 따라 적들을 공격합니다. 그러니, 전쟁이 벌어져 양쪽에 전사자가 속출하면 그 전사자들이 모두 와이트가 되어 화이트 워커의 부대원이 되는 셈입니다. 이기기 힘든 전쟁이 되겠죠. 드라마에서 나이트 킹은 한 번의 손짓으로 수도 없이 많은 와일들링들을 부활시켜 와이트로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 와이트들은 자신을 되살린 화이트 워커가 죽게 되면 다 함께 자동으로 사라지게 되는 효과가 있는 걸로보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스스로 폭발해서 먼지가 되어 버리는 효과로 표현됩니다. 그러니 실질적인 싸움은 와이트가 아니라 화이트 워커, 즉 아더 들과의 싸움이 됩니다. 즉 와이트들은 아무리 죽여봐야 소용이 없고, 이 와이트들을 만들어낸 화이트 워커 대장을 처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화이트 워커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나이트 킹에 대해서는 별도로 얘기를 남겨둘 생각입니다. 너무 길어 지거든요. 나이트 킹은 원래 사람 출신이고 거대한 빙벽 월을 지키던 나이트 워치의 사령관이었다고 합니다. 그랬던 자가 왜 화이트 워커의 리더가 되는지는 별도 한 편 이상의 분량입니다. 그래서 보류!

 

화이트 워커를 죽이는 방법은 "드래곤글래스" 즉 흑요석으로 만든 무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시타델에서 마에스터 수업을 받고 있는 샘웰 탈리는 흑요석 검으로 화이트 워커를 죽인 경험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존 스노우는 드래곤 글래스가 산처럼 매장되어 있는 드래곤 스톤을 찾아가 대너리스 타르가리엔에게 화이트 워커와의 전쟁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를 한 것이죠.

 

그러나 드래곤 글래스만이 유일한 무기는 아닙니다. 존 스노우가 가지고 있는 칼은 좀 특이한 경우인데 애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존 스노우의 칼은 “롱 클로우” 라고 모르몬트 집안(그러니까 조라 모르몬트의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발리리안 강철로 만든 칼입니다.

 

이거 많이들 헷갈리시는데 발라리아가 아니고 발리리아입니다. 이게 모음의 특성상 “발러리아” 비슷하게 발음이 들리긴 하지만 Valyria 이기 때문에 발리리아가 맞습니다.

 

그렇다면 발리리안 강철로 만든 칼은 화이트 워커에게 먹힌다고 볼 수 있느냐는 겁니다. 화이트 워커들이 들고 다니는 마법의 얼음칼, 얼음창 등은 매우 강력합니다. 일반 무기들은 맞대기만 해도 가루가 나버리는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존 스노우의 롱 클로우는 화이트 워커를 죽일 정도로 위력이 있습니다.

 

화이트 워커는 얼음을 상징하고 발리리안 강철은 드래곤의 화염으로 제련을 한 무기이기 때문에 불을 상징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발리리안 강철은 먹힌다는 설정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 다른 발리리안 강철 무기가 화이트 워커들에게 먹혔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리리안 강철이기 때문에 화이트 워커에게 먹힌다는 가설은 아직 확정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또 하나의 가설은 존 스노우가 “아조르 아하이”의 현신이라는 설정입니다.

 

오래전 화이트 워커 군단이 쳐들어 왔을 때, 그걸 막아낸 것이 숲의 아이들과 퍼스트 맨의 연합군이라는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 있고, 사실 그 화이트 워커를 막아낸 것은 빛의 검, 라이트 브링어를 가진 “아조르 아하이”라는 영웅이었다는 이야기의 흐름이 하나 있습니다. 물론 아조르 아하이 자체가 퍼스트 맨의 일원이었으니 두 이야기가 상호 충돌하지는 않습니다.

 

이 전설은 “빛의 신”을 숭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데 마법사 멜리산드레가 바로 빛의 신을 섬기는 사제입니다. 그녀는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아조르 아하이의 현신이라고 믿고 그를 도왔었죠.

 

그러나 사실은 존 스노우가 아조르 아하이의 현신 아니냐는 설정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가진 칼은 아조르 아하이가 화이트 워커를 물리칠 때 사용했던 칼인 “라이트 브링어”의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고 발리리안 강철이라는 이유하고 관계없이 화이트 워커를 죽일 수 있게 된다는 설정도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존 스노우가 모종의 이유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도 설명이 됩니다. 빛의 신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깃발 없는 형제단이라는 산적떼 비슷한 집단에 있는 빛의 신을 섬기는 미르 출신 사제 토로스는 리더 베릭 돈다리온을 여러 차례 살려 냅니다. 물론 빛의 신의 능력인 거죠. 그리고 싸움이 시작되면 자신의 칼에 불이 타오르게 할 수 있는 능력도 가졌습니다. 이것도 아조르 아하이의 라이트 브링어의 전설에서 유래된 능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아조르 아하이의 현신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비중 있는 배역은 아니거든요.

 

결국 존 스노우가 아조르 아하이의 현신이라는 가설이 맞게 된다면 상당히 많은 부분이 설명되는 것입니다.

 

물론 아조르 아하이가 도대체 왜 타르가리엔과 스타크 집안의 후손의 몸에 현신했는가를 설명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과연 빛의 신이 일곱신을 넘어서는 강력한 종교일지도 의심스럽긴 합니다.

 

그리고 끝으로..

 

존 스노우가 알고 보니 화이트 워커들의 편이라는 가설도 존재한다는 것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론 루머일 뿐입니다. 다만 그럴싸한 루머라는 얘기죠.

 

웨스테로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고대의 악"이 있습니다. 바로 화이트 워커를 만들어낸 존재입니다. 백귀들을 만들어 냈고 백귀들은 고대의 악을 숭배합니다. 그리고 백귀들이 전쟁을 벌일 때 그들을 이끄는 리더는 바로 고대 악의 현신입니다.

 

즉 이 쪽에 빛의 신의 현신 아조르 아하이라는 빛, 혹은 불의 영웅이 있다면 저 쪽에는 고대 악을 상징하는 악의 영웅, 얼음의 영웅이 있는 거죠.

 

드라마에서 화이트 워커를 묘사할 때, 그리고 화이트 워커들이 되살려낸 와이트를 묘사할 때 상징적으로 푸른색의 눈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웨스테로스의 전설에 의하면 고대의 악은 천 개의 붉은 눈을 가졌다고 합니다.

 

멜리산드레는 한 때 예언 속에서 붉은 눈과 존 스노우의 얼굴을 봅니다. 이게 복선일 수 있겠죠. 거기에 붉은 눈이라면 떠오르는 것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수 없는 존 스노우의 다이어 울프 “고스트”입니다.

 

함께 발견된 다른 다이어 울프 형제들과는 다르게 존 스노우에게 배정된 고스트만 흰 털에 붉은 눈을 가지고 있었죠. 바로 이 다이어 울프 고스트가 고대의 악의 전령이고 존 스노우가 고대의 악의 현신이라는 가설입니다.

 

그렇게 되면 존 스노우에게 화이트 워커들의 마법이 안 통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그들의 상관이거든요.

 

결국 존 스노우가 각성하면 화이트 워커의 리더가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웨스테로스에 영원한 겨울과 죽음을 가져오기 위해 싸우는..

 

설마 이런 설정으로 가지는 않겠죠. 그러나 그렇게 된다면 인간을 대표해서 생명을 위해 싸우는 리더의 몫은 아마도 대너리스 타르가리엔에게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대너리스와 존 스노우는 서로 적이면서 서로 사랑하는 관계에 빠지는 로미오와 줄리엣 설정으로 갈지도 모르고..

 

하여간에 가설들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내용들은 드라마에서 확정된 내용을 기반으로 해서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에 나온 이야기들 까지는 확정된 사실로 설명을 합니다. 또 고대의 이야기들은 마틴 옹의 다른 소설들, 얼불노의 외전 격 소설들이 꽤 많은데 그런 소설들과 얼음과 불의 위키 등을 참고합니다. 루머들은 각종 커뮤니티나 해외 블로그들을 많이 참조하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은 제가 생각해낸 루머들을 슬그머니 섞어 놓기도 하는데, 따라서 매우 조심스럽게 믿고 안 믿고를 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드라마는 이제 시즌7이 거의 끝나고 있고 시즌 8 한 시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마틴 옹의 이야기도 아직 끝이 나지 않은 상황이고 드라마가 소설을 앞서 나간지는 오래되었고, 하여간에 모든 것은 유동적이라는 말씀을 드려야겠군요.

 

그만큼 더 스릴 있고 재미있잖아요.

 

왕겜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하겠습니다만, 제 몸 상태가 상태이니만큼 순조롭지만은 못할 듯합니다. 연재가 지연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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