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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훌륭한 왕좌의 게임]

[왕좌의 게임] 최강자 선발전 (2)

박성호
2018-01-16 11: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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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왕좌의 게임에는 강자로 분류할 수 있는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중에서 나름대로 손꼽을만한 강자들을 모두 모아보니 총 32명. 그중에서 비록 강자로 알려져 있지만 베스트 5에 들어가기에는 많이 부족한 자들이 14명, 아깝게 베스트에 들지 못한 준 베스트가 13명, 그리고 최종적인 베스트 5를 골라 봤다.

 

모든 판단 근거는 드라마의 내용에 의존하고 있으며, 거기에 드라마의 내용과 상충하지 않는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내용도 약간 참고한다. 거기에 외전들의 내용이나 팬들 사이에 퍼져 있는 루머도 약간 참조한다.

 

이는 비단 이 최강자를 고르는 내용에만 적용되는 기준이 아니라, 왕좌의 게임 관련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지키고 있는 나만의 기준이기도 하다.

 

강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찌감치 탈락한 선수들

 

수사슴의 제왕, 로버트 바라테온

 

누구나 다 아는 바라테온 가문의 마지막 왕, 로버트 바라테온.

 

워해머를 주 무기로 쓰며 에다드 스타크와 함께 반란을 일으켜 타르가리엔 가문으로부터 왕좌를 빼앗아 버린 사람이다. 반란을 일으킨 뒤 킹스랜딩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트라이던트 강 전투가 있었고, 그 전투에서 실질적인 타르가리엔의 후계자이자 당대 최강의 기사였던 라에가르 타르가리엔을 쓰러트리는 기염을 토한다.

 

드라마 시즌1에 최초로 등장하는 킹 로버트 바라테온

 

이 정도면 대륙 최강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이미 오래전에 늙어 버렸고 술배가 잔뜩 나왔으며 찌질하게 독이 든 와인을 먹고 멧돼지에게 당해 죽어 버려서 일찌감치 탈락

원래 찌질한 인간은 아니었으나, 사랑을 잃어버린 슬픔, 그리고 반란이 성공하면서 차지하게 된 왕좌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 허무함 등에 사로잡힌 걸로 봐야 할 것이다.

 

왕비 서세이 라니스터와의 사이가 무척 안 좋았고, 밖으로 돌며 행실이 부적절했던 결과 수많은 서자를 생산했으니 생산력 부문에서는 강자로 취급되어도 좋겠지만 그런 기준은 취급하지 않기로 하자.

 

진정한 강자는 아니었던 걸로…

 

고지식의 대명사, 에다드 스타크

 

거의 대부분의 왕겜 시청자들이 당연히 주인공이라고 생각을 했으나 시즌 초반에, 그것도 모두가 설마설마 하는 와중에 덜컥 참수를 당해 죽어 버리는 바람에 무슨 드라마가 이러냐는 경악을 전 세계에 퍼트리며 숀 빈은 역시 죽어야 제맛이라는 관습을 확정시켜준 그런 케이스가 되겠다.

 

젊어서는 나름 대륙의 한 칼로 분류된 기사였다. 킹 로버트 바라테온과 같은 스승 밑에서 공부하던 사이이기도 하고, 그와 함께 반란을 일으켜 왕권 탈취에 성공하기도 한다. 반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다음 리안나 스타크를 찾아가 지키고 있던 아서 데인과 맞짱을 떠서 이긴다. 아니 이기는 걸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일단 6:2의 싸움이기도 했고, 네드 본인이 이긴 건 아닌 걸로..)

 

드라마 초반 바리스탄 셀미와의 만남에서도 서로의 강함을 인정하는 사이에서 오감 직한 의미심장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윈터펠의 영주이자 대륙의 수호자(원래 스타크 집안은 얼음 장벽을 만들어 대륙 전체를 화이트 워커로부터 지키고 있는 대륙의 수호자들이다.)라는 책임감을 잘 감당하던 진정한 강자이기도 하다.

그 유명한 발리리안 검 아이스를 들고 있는 에다드 스타크의 모습

 

그러나 개인적인 무력에 있어서 아서 데인보다 위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한 아서 데인과 동급이라고 볼 수 있는 바리스탄 셀미에게도 이기기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 젊은 시절의 로버트 바라테온에게도 밀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훌륭한 사람이긴 하지만 대륙의 최강자는 아니라는 판단에 일찌감치 탈락을 시키기로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시즌 6에 젊은 날의 네드가 등장을 했는데 분위기가 영 파이라서 더 거리낌 없이 탈락을 시켰다. 이.. 이거슨.. 배역을 맡은 배우가 맘에 안 든다고 캐릭터를 비하하는 기괴한 행태!!

 

하프 맨 임프, 티리온 라니스터

 

사람은 뭔가 한 분야가 부족하면 다른 분야에서 그 부족함을 보충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캐릭터.

 

선천적 왜소증 환자로 다른 사람의 절반도 안 되는 몸집을 가진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천시를 받았고 특히 아버지 타이윈 라니스터는 이유도 모르게 자신의 아들인 티리온을 괴물 취급하며 증오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기 아들이 아닐뿐더러,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을.. 크흑..)

 

그러나 왕겜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지적인 캐릭터이며 인간에 대한 애정의 폭이 가장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블랙워터 전투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킹스랜딩의 주민 전체를 구하는 공로를 세우고서도 그 대접도 하나도 받는 비운의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당신들 모두가 독약을 마시고 죽는 꼴을 보고 싶다고 외치기도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할 방법은 현명한 왕이 들어서는 것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너리스 타르가리엔의 핸드가 된다.

 

그 뒤에는 계속 분노로 폭주하려는 대너리스를 말리는 이성의 상징으로 작동하는 역할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가장 강력하고 훌륭한 캐릭터지만 개인적인 무력의 수준은 바닥이기 때문에 최강자 선발전에서는 일찌감치 뒤로 밀렸다. 물론 아무리 힘이 없어도 변기에 앉아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석궁으로 쏴 죽일 정도의 강단은 있다.

 

유명한 티리온의 조프리 싸대기 장면

 

마지막 용, 라에가르 타르가리엔

 

드라마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미 오래전에 죽어 버린 인물. 하지만 타르가리엔 왕조의 마지막 후계자였고 마지막 용이라 부르는 캐릭터이다.

 

드라마 시대의 대혼란을 유발한 가장 결정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 하렌할 마상시합에서 우승한 기사이기도 하다. 그냥 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면 자기 부인에게 관을 바치면 되지, 그걸 난데없이 로버트 바라테온과 정혼한 사이였던 리안나 스타크에게 바침으로써 이 모든 비극을 시작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라에가르 타르가르옌

 

그런 사건만 없었더라면 늙고 쇠약해진 매드킹을 끌어내리고 라에가르가 왕좌에 올라 웨스테로스 대륙의 칠왕국은 오히려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했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역사에 가정이라는 것만큼 무의미한 일은 없지만 말이다.

 

그만큼 학식도 뛰어나고 예술에도 소질이 있으며 무예에도 수준이 높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하렌할 시합에서는 바리스탄 셀미가 봐줬다는 얘기도 있긴 하다. 킹스가드였던 바리스탄 셀미의 입장에서 왕자를 쓰러트리기는 좀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겠다. 또 떠오르는 샛별이던 청년 기사 제이미 라니스터는 매드킹의 농간에 빠져 시합에 출전 자체를 못하고 킹스랜딩을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하렌할 시합에서의 우승이 라에가르 타르가리엔을 대륙 최강으로 만들어 주진 못한다. 그냥 금수저 출신이 흔히 겪는 가문 빨로 우승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만 퍼졌을 뿐.. 예나 지금이나 그 넘의 금수저 은수저 타령은 진짜..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져서 죽었다. 로버트 바라테온도 대륙 최강자가 못 되는 판에 로버트에게 진 라에가르가 순위권으로 올라가면 물뚝심송의 공정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가볍게 탈락시키도록 한다.

 

그래도 에소스까지 가서 황금 녹은 물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놀림과 조롱 속에 죽어간 찌질이 비세리스 타르가리엔보다는 백번 나은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형제가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형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다뤄야 할 캐릭터는 너무 많고 글은 점점 더 길어져만 간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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