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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논란]

혼표 발생 문제

박성호
2017-04-20 20: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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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황당한 일은 이어진다.

 

K값에 문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미분류표로 분류를 해 내는 과정에 심각한 문제(외부의 개입, 조작, Manipulation 등)가 있다고 가정하자는 것이다.

 

모종의 조작이 있었고 그 결과로 1이 되어야 할 K값이 1.5라는 부자연스러운 값이 되었다(전혀 부자연스럽지 않아. 오히려 1이 더 이상해.)고 가정을 하자는 것이다. 그 모종의 조작의 목표는 무엇인가? 결국 조작이 있었다면 그 조작은 당선자의 변경이 목표가 된다. 실제 문재인이 당선되었어야 할 것을 박근혜로 바꾸는 것이다.

 

미분류표 관련 조작으로 이게 가능할까?

 

더 플랜의 주장은 정상적인 박근혜표를 미분류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무효표를 채우는 가설을 제기한다. 그러면 미분류로 갔던 정상 박근혜 표가 다시 돌아올 테니 그만큼 박근혜 표는 늘어난다. 얼마나 늘어날까? 맥시멈은 시스템에서 발생한 전체 무효표만큼이다.

 

물론 전체 무효표가 다 박근혜 표로 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아니 왜 이번 선거에는 무효표가 하나도 안나오지? 하는 의문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논리적 맥시멈이니까 무효표 수 전체가 조작의 한계가 된다.

 

2012년 대선의 무효표는 126,838 표이다. 전체 투표수 대비 0.3%. 선관위는 이걸 줄이려고 무척 노력을 하지만 잘 줄어들지 않는다. 사람들의 부주의함이 쉽게 줄어들진 않는다. 이전 선거에 비해 유달리 많이 나오지도 적게 나오지도 않았다.

 

그러나 박과 문의 표차는 백만 표가 넘는다. 이 표차를 달성하기 위해 무효표를 일부러 만들어야 하는 건가?

 

그건 아예 가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이승만식 조작이 된다.

 

즉 무효표를 채워서 박근혜의 표를 늘리는 수법으로는 당선자를 바꿔버릴 만큼의 효과를 낼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결국 K 값 타령은 어떤 방식으로 시나리오를 전개하더라도 당선자를 바꿀 만큼의 확실한 조작 시나리오가 나오질 않는다. 도대체 K값의 의미는 뭘까? 이 K값이 조작의 증거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조작 시나리오는 뭘까? 어떻게 조작을 하면 1이어야 할 K값이 1.5가 나옴과 동시에 박근혜와 문재인의 표차를 백만 표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K값은 그냥 의도치 않은 실수고 조작은 다른 방식으로 또 하는 건가? 어떤조작을 하면 실수로 K값이 나오지?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원래는 문재인이 이기는 판이었을 테니 실제로는 백만 표가 훨씬 넘게 조작을 해야 한다.

 

사람들이 그 점을 궁금해하기 전에 더 플랜의 내용은 슬그머니 "혼표"로 넘어간다.

 

혼표라면 승부를 바꿀 수 있다. 문재인 표를 박근혜로 분류해 버리면 한 표를 옮길 때 양 후보 간의 득표는 두 표가 바뀐다. 한쪽이 한 표 늘 때 다른 한쪽은 한 표를 잃어버리니까 말이다. 혼표가 가능하다면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 뭐든지 다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혼표만큼은 선관위에서도 사력을 다해서 막으려고 한다.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선관위가 개발 업체에 요구한 조건에도 이 혼표 발생은 0을 요구했다. 한 표라도 발생하면 안 되는 조건. 차라리 미분류에 꽂을지언정 다른 후보자 칸에 꽂히는 표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아웃. 이런 조건이다.

 

미분류는 절차적인 이유로 오히려 늘리라고 주문한다. 미분류가 왜 그리 많은지에 대한 설명은 이미 앞선 글에서 했다.

 

그러나 혼표만큼은 안 되는 것이다. 또한 검표 사무원에게도, 참관인에게도 가장 주의를 집중해서 혼표를 찾으라고 요구한다. 박근혜 표 뭉치에 문재인 표가 끼어 있거나 그 반대가 되어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에러이기 때문이다. 이런 거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막 난리 난다.

 

그런 민감한 혼표 문제. 더 플랜은 혼표 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K 값의 문제를 한참 설명하다가 어느 순간 슬그머니 혼표 문제로 화제를 돌린다. 개표기, 아니 투표용지 분류기를 조작해서 혼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왜 그럴까? K값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이 K값 조작으로 뭔가 결론을 봐야 되는 거 아닌가? K값 조작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혼표 문제로 슬그머니 넘어간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K값은 실제 조작 시나리오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고 영향력도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혼표 문제는 심각한 것 맞다. 그래서 별도로 따져볼 생각이다.

 

다른데서 쓰기는 했지만 미분류표에 우연히 박근혜표가 더 나올순 있습니다

 

그러나 무한대는 아니지만 k값은 09에서 2.x까지 넓게 분포 되있죠

 

그리고 맥시멈 피크 값이 15가 나오는데 표본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1에 가까운수가 맥시멈 값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사람의 실수도 랜덤이니까요.

 

그러나 유한한 표본수인 만큼 당연히 1이 아닌 값은 나올수 있죠

 

동시에 역시 프로그램 조작이든 미분류 유효표를 판단하는 수검표나 부장판사의 검사에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도 여전히 있기에 논란이 끝났다거나 완전이 글에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다.

 

K값의 문제와 혼표의 문제는 전혀 섞일 수 없는 다른 문제라는 얘기이다.

 

그걸 불투명하게 섞어 놓은 의미는 무엇인지 설명이 필요하다. 이런 문제는 더 플랜이 아주 조악한 음모론으로 추락하는가, 아니면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문제제기로 자리를 잡는가 하는 경계가 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아직 모르고 있는 걸 수도 있겠지. 더 찾아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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