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검색
[텍사스 홀덤 스토리]

홀덤의 규칙

박성호
2018-01-21 08:20:41
2    
 

이제부터는 홀덤 게임 자체에 대한 얘기를 좀 해 보자.

 

홀덤 게임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다. 세븐오디 포커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십분 이내에 다 배울 수 있다.

 

원래 홀덤이 만들어진 이유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서 포커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각자에게 두 장씩 카드를 돌리고, 바닥에 다섯 장을 깐다. 그 일곱 장으로 포커 족보를 만들어서 가장 높은 사람이 판돈을 먹는 경기이다. 아주 단순하다.

 

<우리가 아는 포커 족보 홀덤에도 그대로 쓰인다>

 

하지만 텍사스 홀덤은 일반 포커들과는 조금은 다른 규칙과 개념들이 있는 게임이다.

 

첫 번째 특징은 딜러, 스몰 블라인드(SB), 빅 블라인드(BB)라는 개념이다. 최초에 게임을 시작할 때 딜러 위치를 결정하고, 그 왼쪽에 SB, 그 왼쪽에 BB가자리 잡는다. 이 위치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 카드를 돌릴 때마다 시계방향으로 한 칸씩 이동을 하게 된다. 이들의 역할은 별거 없다. 딜러는 단지 순서의 시작을 표시하는 위치상의 의미이며 실제로 카드를 돌리지도 않는다. 카드는 언제나 카지노에서 배정해 준 직원 딜러가 돌리게 되어 있다. 개인들끼리의 게임이라면 딜러 버튼을 가진 사람이 카드를 돌릴 수도 있긴 하다.

 

스몰, 빅 블라인드는 그냥 최초의 베팅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란색 D 버튼이 딜러 위치를 알려주는 딜러버튼 그 바로 옆 하늘색이 스몰블라인드 그 옆 파란색 자리가 빅 블라인드>

 

보통 포커게임에서는 누구나 앤티(판돈, 보통 전문용어로 “학교 간다”라고 표현을 한다)를 내놓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홀덤에서는 앤티를 의무적으로 내는 대신(물론 홀덤 게임 중에도 모두가 앤티를 대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 딜러 왼쪽의 스몰 블라인드가 일정액을, 그 옆에 빅 블라인드가 스몰 블라인드의 두 배 가량의 칩을 의무적으로 베팅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이 의무적인 베팅을 블라인드 머니라고 한다. 카드가 나쁘건 좋건 계속 죽기만 하는 것을 방지하여 판돈을 키우기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블라인드 머니는 한 테이블 내에서도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의 캐시 게임에서는 테이블의 규모에 따라 고정적인 블라인드 머니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잘 변하지 않는다. 그 규모는 0.5불/1불의 규모에서부터 100불/200불 정도 규모의 캐시 게임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는 보통은 10/20불로 시작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블라인드 머니를 계속 올리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테이블에 참가한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칩을 모두 잃은 후, 탈락하게 되면서 그 돈들이 자꾸 다른 선수들에게 모여 선수들의 칩 스택(칩 보유량)이 깊어지기(칩이 떨어져 가는 상황을 숏 스택, 칩이 엄청 많은 경우를 딥 스택이라 부른다. 그래서 스택이 깊어진다로 표현한 것.) 때문에, 동일한 블라인드 머니로는 게임의 승패가 잘 가려지지 않기 때문인 것이 하나 있고, 또 토너먼트의 특성상 제한된 시간 내에 경기를 끝내야 되기 때문에 게임의 진행속도를 올리기 위해서 그런 측면도 있다.

 

심지어 어떤 토너먼트에서는 나중에 가면, 블라인드 머니 이외에도 참가자 모드에게 앤티를 내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제한시간은 다가오는데, 각자가 보유한 칩의 양은 많고,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될 경우 이렇게 된다.

 

게임의 진행 순서는 두장씩의 카드를 모두에게 돌린 후, 블라인드 머니를 대고 나서, 빅 블라인드 왼쪽부터 베팅을 시작한다. 이 단계를 플롭 이전 단계, 즉 프리 플롭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는 바닥에 카드가 한 장도 없으며 오로지 내 손에 들어온 카드 두 장만 보고 베팅을 해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그 이후에 바닥에 세 장을 펼친다. 이 카드를 플롭 카드라 하고, 플롭 카드가 펼쳐진 후 또 한 번 베팅을, 이번에는 스몰 블라인드부터 하게 된다. 즉 언제나 딜러가 가장 마지막에 베팅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라는 의미이다.

 

 

<하늘색은 1010의 핸드를 들고 있고 바닥에 깔린 세장의 카드가 바로 플롭카드가 되겠다>

 

그 뒤에 턴 카드라고 해서 한 장을 더 펼치고 또 스몰 블라인드부터 베팅, 마지막으로 리버 카드라 해서 마지막 한 장을 마저 오픈하고 또 베팅. 이렇게 모든 베팅이 종료된 후에는 각자의 카드를 오픈해서 승패를 결정하는 쇼다운(Showdown) 과정이 진행된다. 이렇게 한판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턴 카드가 추가된 상황>

 

 

<리버카드까지 추가 되었다. 모든 카드가 다 나왔고 하늘색의 핸드는 바닥의 커뮤니티 카드 A-K-Q-J 와 손에 있는 10 카드가 합쳐져서 스트레이트가 된다>

 

그러고 나면 딜러를 나타내는 딜러 버튼과 스몰 블라인드, 빅 블라인드가 한 칸씩 왼쪽으로 전달된다. 그리고 다음 게임이 시작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다.

 

바닥에 다섯 장 깔고 각자 두 장씩 가지게 되니 이론적으로야 23명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 테이블에 함께 게임하는 사람들은 10명으로 제한된다. 보통은 9명을 유지하는 게 현실이다.

 

물론 블라인드 머니의 규모, 베팅 한계의 설정, 그 밖의 다른 규칙들에 따라 세부적으로 다양하게 구분되기는 하지만 이게 개략적인 게임의 모습이다. 오히려 중요한 구분은 다른 곳에 있다.

 

우선은 리밋 게임과 노 리밋 게임의 구분을 들 수 있다. 노 리밋 게임은 팟 머니와 상관없이 베팅 액수에 한도가 없다. 즉, 언제든지 올인(가진돈을 모두 베팅함)이 가능한 게임을 의미한다. 리밋 게임은 보통, 정해진 액수만 베팅할 수가 있다. 즉, 1/2불 블라인드 머니 게임에서 보통 베팅 리밋이 2불로 정해진다면, 베팅은 오로지 2불씩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1불도 안되고 3불도 안된다. 보통 이런 게임은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쓰고 싶은 생각이 없이 시간 때우기 식으로 놀러 오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 물론 전략도 다르고 베팅 방법도 다르다. 블러핑 전략도 완전히 달라진다. 달랑 2불 걸면서 블러핑 하는 건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지 않겠는가.

 

홀덤 프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리밋 게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워낙 판이 작아서, 그 판에서 아무리 많이 이겨봐야 수입이 얼마 나오지 않게 되고, 그런 수입으로는 전업 홀덤 선수 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런 작은 판에서 연습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예외적으로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리밋 게임을 즐기는 수도 있다. 블라인드 머니 규모가 100불/200불 정도 되는 리밋 게임에서는, 리밋 게임 만이 가지는 특성상 오히려 판돈이 더 크게 움직이기도 한다. 즉, 베팅에 제한이 있으니 너도나도 다 베팅을 한다는 식이 된다. 이런 판 만을 노리고 게임을 운영하는 프로들이 있기도 하다. 그러 나 이런 판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지는 못한다. 아랍의 석유부자인 왕자들이나 이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구분은 바로 캐시 게임과 토너먼트의 구분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대체로 노리밋 게임을 가정하고 전략을 연구하기 마련이다.

 

다음 편에서는 캐시 게임과 토너먼트의 차이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 상품구매시 [후원할 창작자]에서 '물뚝심송'을 지정하시면 수익금의 일부가 유족들에게 후원됩니다.

• 자발적 후불제 구독료 안내 ☞ https://brunch.co.kr/@murutukus/140

 

댓글[0]

열기 닫기

게시글 검색
1 2 3 4 5 6 7 8 9 10 ››
이미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