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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홀덤 스토리]

홀덤 전략의 시작 - 핸드

박성호
2018-01-24 13: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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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홀덤 게임에 적용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론 이 글에서 당장 프로로 뛸 만한 수준의 고급 전략을 얘기할 수는 없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홀덤 게임을 구 경이라도 할 수 있는 정도에 대해서는 얘기해 보고자 한다.

 

맨 처음 받게 되는 카드 두 장에서 우리의 얘기는 시작된다. 그 두 장을 보통 "핸드"라 부른다. 손에 쥔다는 뜻. 먼저 설명했듯이, 홀덤 게임에서는 최초 손에 두 장을 받고, 나머지 다섯 장은 바닥에 깔려서 공유하게 되 며, 그 바닥에 깔린 카드를 커뮤니티 카드라 한다. 결국 그 일곱 장 중에서 다섯 장으로 가능한 한 높은 포커 족보를 만들어서 승부를 가리는 경기이기 때문에 최초에 받게 되는 두 장의 카드는 무척이나 중요한 승부의 갈림길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카드 두 장이 제일 가능성이 높고, 어떤 카드 두 장이 제일 가능성이 적게 될까? 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두 장의 조합이 존재하게 되는 걸까?

 

특이하게도 홀덤에서는 카드의 무늬 서열은 따지지 않는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포커에서의 카드 무늬 순서를 스다하크, 즉 스페이드-다이아-하트-크로바 순으로 정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에선 좀 다르다. 스하다 크순이다. (이 부분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지역별로도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미국의 경우는 마이애미 님의 의견을 참고한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허영만, 김세영 원작의 타짜를 참고한 것이다.)

 

물론 홀덤에서도 최초에 딜러를 정할 때 등의 경우에 카드 한 장씩 돌려서 순위를 정할 때에는 이 무늬 순서를 적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홀덤의 결과 포커 족보를 따질 때에는 무늬의 순서를 가리지 않고, 그냥 무승부로 처리해서 판돈을 나눠 가지게 된다. 그러다 보니 홀덤 테이블에서는 무승부도 그리 드물지 않게 발생하 곤한다.

 

그렇다면 두장의 카드의 종류를 비교할 때 무늬는 무의미해진다. 유일하게 차이가 난다면, 두장의 카드가 같은 무늬인가 다른 무늬인가는 하는 것이다. 그것은 구별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같은 무늬라면 플러시(같은 무늬 다섯 장, 꽤 높은 족보이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좀 더 올라가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홀덤 카드를 표기할 때 o(off-suit, 다른 무늬)와 s(suit, 같은 무늬)로 표기한다. 18 결국, 두장의 카드 조합 중에 최상의 카드는 A-A 가 된다. A 두장을 들었다는 얘기이며 보통 포켓 에이스라 고 부르기도 한다. 이걸로 만들 수 있는 족보는 A 포카드(Four of a kind, 같은 숫자 네 장), A 트리플(같 은 숫자 세장), A페어(같은 숫자 두장), 등등 최강의 막강한 패가 된다. 최악의 나쁜 패는 7-2o 가 된다. 7과 2를 들었는데 무늬가 다르다는 뜻이다.

 

왜 2나 3을 두장 들고 있는 것 보다 7-2 가 더 나쁠까?

 

2와 6 사이의 카드를 들고 있다면, 무늬가 다르더라도 최소한 2-3-4-5-6 스트레이트를 노릴 수가 있다. 그러나 2-7에 무늬까지 달라 버리면 노릴 수 있는 것은 2 페어 7 페어 밖에 없다. 그런 페어는 홀덤에서 나와봐야 보통 이기기 힘들다.

 

홀덤은 보통 8,9명이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나 7 따위의 낮은 원 페어 정도로는 명함도 내밀기 힘들어진다. 물론 2-7o를 들었는데 바닥에 3- 4-5-6이 깔리거나 8-9-10-J 가 깔려서 스트레이트가 될 수도 있다.

 

또 같은 무늬 네 장이 바닥에 깔려서 플러시가 될 수도 있다. 그 경우는 상대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고 상대편 역시 스트레이트나 플러시를 가지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러면 결국 숫자의 순위가 적용되는데 역시 2나 7은 무척 낮은 숫자라 이기기 어렵다. 그래서 7-2o 가 가장 낮은 핸드가 된다는 것이다.

 

이 A-A부터 7-2o 까지 모두 169가지(13장의 카드에서 두장을 뽑되 순서를 따지지 않는 조합 78가지에 o 와 s 두 가지이므로 곱하기 2. 거기에 AA부터 22까지 13개의 조합을 더하면 169가 나온다.)의 핸드가 존재한다.

 

홀덤을 배우는 사람은 최초 이 핸드의 순서부터 외워야 한다. 최소한 자기가 받은 두장의 카드가 어느 정도 순위의 카드인지는 알아야 죽거나 베팅을 하거나 결정할 거 아닌가 말이다.

 

보통 자신 있게 프리 플롭에서 레이스를 할 수 있으려면 상위 10% 즉, 15-16위 정도의 핸드는 들고 있어야 한다. 그 이하 순위의 핸드를 들고 레이스에 들어가는 경우는 블러핑이나 기타 특수한 상황에 의한 레이스가 되어야 한다. 아니라면? 그냥 죽는 게 남는 거다. 여기서부터 몇 위권의 핸드까지 버릴 것인가 하는 그 선을 정하는 것부터가 전략이 된다. 그리고 그 기준선 도 게임의 진행상황에 따라, 때와 장소와 상대에 따라 계속 바뀌게 된다.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내 가 받은 핸드가 도대체 몇 순위인지도 모르는 상태라면 게임을 지속할 의미가 있을까?

 

169개의 핸드 전체의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모두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대략적인 순서는 알아야 하다못해 홀덤 중계를 관전이라도 할 재미가 생긴다.

     

총 169가지의 핸드 조합을 유심히 살펴보다 보면 이게 왜 순위가 높은지, 이 조합은 왜 순위가 낮은 건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확률적으로 어느 정도 순위의 핸드를 들어야 베팅을 하며 판을 키워도 될지에 대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 정도의 공부 없이 게임에 나서는 것은 마이애미 님의 표현대로, 게임의 룰도 모르면서 어떤 일에 뛰어드 는 무모한 도박을 하게 되는 거라고 단정해도 좋을 것 같다.

 

세상만사에 공부가 필요 없는 일은 절대 없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한편으로 매우 행복하게도 이 순위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매우 많이 홀덤을 즐기고 있다. 앞에서 나온 마이애미 님의 표현을 빌자면 그 사람들은 진짜 도박을 하고 있는 중이다.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물론 사악하게 표현하자면, 그 사람들은 매우 고마운 사람들이며 그래서 행복하다는 표현을 했다.

 

이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홀덤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천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홀덤 프로들은 그들을 피시라 부르며 매우 존중하게 된다. 그들이 없으면 프로들은 수입이 없어지니까.

 

이 피시라는 이름에서 자연스럽게 샤크라는 명칭도 나온다. 피시들을 잡아먹는 상어라는 뜻이다. 홀덤 프로의 별명은 그래서 샤크가 된다.

 

이렇게 최초 핸드의 순서를 알았다면, 그다음엔 뭘 알아야 할까.

 

그냥 생각해보자. 52장의 카드 중에 다섯 장을 모아 족보를 만드는 거니까, 52장 중에 다섯 장을 뽑는 순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확하게 2,598,960개의 경우의 수가 있다. 얼마 안 된다. 저 모든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순위와 확률을 모두 외워야 된다라고 말해봤자 아무도 안 믿겠지.. 저걸 외울 도리는 없다.

 

그렇지만 많은 선구자들이 이런 확률 계산들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도표들을 많이 만들어 놨다. 그런 도표들을 간단히 익히고, 언제 이런 계산이 적용되는지만 이해한다면, 기본적인 확률 계산 은 어느 정도 할 수 있게 된다. 최소한 내가 받은 카드들을 모아서 만든 족보가 어느 정도 강한 족보인가는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까지가 아주 기초적인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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