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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마지막)

ravenclaw69 (mediamall)
2019-06-12 18: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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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1)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2)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3)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4)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5)

 

작년 이맘때 즈음에 이걸 5편까지 쓰다가 중단했었습니다. 이 내용을 한꺼번에 모아서 이야기한 다음에 올리는게 낫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밑에서 밝혔다시피 저는 작년 5월부터 노가다로 생업을 잇는 중입니다. 집중해서 글을 쓴다는 것이 너무 너무 힘들어요. 거기다 어두운 곳에서 해드 렌턴으로 불 밝히고 일하다보니 눈은 더 나빠졌구요, 안 익숙한 육체노동을 하다보니 몸의 관절마다 상태가 안 좋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정리하는 것을 조금 미뤘더니 이야기할 타이밍을 놓쳐버렸습니다. 그래서 계속 방치했던 겁니다만... 간만에 글 하나 올리고 나니까 마무리 못하고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그래서 시간 나는 김에 이거라도 정리를 좀 해볼까 합니다.

 

"난민"이라는 문제는 처음 글에 링크를 걸었던 정우성씨의 말씀이 정답입니다. "난민문제는 국제문제고, 우리는 선진국 레벨의 국가이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이 문제는 다른 국제문제들에 비해 해법이 좀 간단합니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적당히 받아들이면 되거든요.

 

일부에선 마치 모든 사람들을 다 받아들이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난민 인정율이 100%인 나라는 없습니다.

 

그런데 생판 남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로 앞선 글(하지만 11개월 전의 글;;;) "예멘 난민에 대한 논란들을 보면서(5)"  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람이 없는 나라'들의 경우엔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반면, '일자리가 모자라는 나라'들의 경우엔 정권교체가 되는 문제기도 하거든요.

 

더불어 어느 나라든 요즘처럼 어떤 이슈를 두고 '진지한 토론'이 불가능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출근 거부중인 야당만 보자구요. 그 분들의 막말 행진을 보면서 상당수의 사람들은 "저 말이 왜 저 상황에서 나오는 거임?" 혹은 "쟤 왜 저럼?" 이지만, 지지자들은 '사이다'를 연호하고 있잖아요?

 

이게... 젊었을때 리버럴로 달려본 경험이 없는 노년층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 학습이 잘 안됩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빠르게 노년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가고 있죠. 그러니 이주민들을 많이 만난 분들이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반면에 이주민들을 만난 적이 별로 없는 분들은 난민이 아니라 이주민들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요.

 

젊은 층의 경우엔 또 다른 이유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과의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제가 그알싫 268c, 2018년 4월 14일자로 방송된 "나를 흥분시키는 뉴스를 읽으며"  에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우리는 무심코 우리가 원하는 정보들만 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유툽만 하더라도 사용자가 선호하는 것만 골라서 첫 화면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 하고만 이야기하려고 하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가하는 것이 아주 서툽니다.

 

이 문제에 덧붙여 앞선 글들의 문제들이 엮이니 아주 난해한 이야기들이 되었던거죠. 사실 난민 수용 불가 주장의 대부분은 사실 한국 사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요.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부터 정의를 제대로 하고 시작할 것이거든요. 문제의 정의를 비비꼬는 서사를 만들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단결하게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진영의 유지'거든요.

 

 

아니, 좀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의 남북 문제를 이야기해보자구요. 지금 국제사회가 북한에 가하고 있는 재제들은 언젠가는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설 수 있어야, 국가로 인정 받아야 저쪽 인민들의 먹고 사니즘이 해결되기 때문이죠. 그래야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고. 그런데 만약 우리가 국제문제 중 가장 골 아픈 문제인 '난민 문제'를 생깐다면, 북한을 양지로 끌어내려는 현 정부의 노력에 힘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그냥 생까기만 한다면 "아니 니네 문제만 풀자고 하면 어떻게 해?"라는 반응만 나오지 않을까요?


  Samuel Seong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 메인 저자입니다. 모매체 국제부에 한 20년 글썼고 요즘은 xsfm 그알싫에 종종 등장하는 그 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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