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검색

문재인 정부 외에 대안은 없다면..

牛公移山 (bhsaurus@gmail.com)
2019-12-02 15:13:39
2    

'흐름'이라는 게 있다.

문 정권 초기부터 조짐은 분명했다.
눈에 보이는데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을 뿐...

문 정부 2년째에 페북에 아래 글을 쓴 지도 다시 1년이 지났다.




격세지감이랄 것도 없다.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애써 마음 속으로 부인하던 사람들의 숫자도 그 1년 새 대폭 줄었다.

내가 맞았잖아..라고 하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다.
나는 진심으로 내가 틀리기를 바랐다.
(이런 경우에도 이성으로 비관하고 의지로 낙관한다..는 말을 쓸 수 있는지 모르겠다..-__-)

보고 싶지 않다고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고...

어제도 상가집에 문상 갔다 몇 명의 후배들과 자연스레 화제가 시국으로 흐르면서
1년 전까지만 해도 어쨌든 그래도 이 정권을 지지해야 하지 않느냐던 후배들이,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한숨들을 쉬었다.

어찌 하긴...
우리에겐 다른 카드가 없다.
무조건 이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
이 정부가 실패하면 달리 대안이 없다.

나이브하게 생각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이 정권을 성공시켜야 한다.
이 정부가 실패했을 때를 생각하면, 진심으로 끔찍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그때는 오히려 진정한(?) 진보적 정치세력이 성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현재의 진보는 전혀(ㅠ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진보가 정치적으로 유의미하게 성장하기 위해서조차도
이 정권이 성공해야 할 필요와 이유가 있다.
(* 이 얘기는, 다음 선거에서 진보정당을 찍지 말자..는 단순한 일차원적 주장과는 전혀 관계 없는 얘기다...ㅋ)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마치 성공하기 싫어서 악을 쓰는 듯한 이 정권을,
거친 표현이지만 '두들겨 패서라도' 성공을 시켜야 한다.


나는 진심으로 이 정권을 지지한다.
정확히 말해서 '비판적 지지'를 선언해왔고, 지금도 변함은 없다.

그 비판적 지지는 한때 우리 역사에서 언급됐던, 말로만 비판일 뿐 실제로는 맹목적 지지나 다름 없던 그 비판적 지지와는 전혀 달라야 한다.

우리는 '회초리'로 비판적 지지를 해야 한다.
아니, 회초리로 안 되면 몽둥이로라도 비판적 지지를 해야 한다.

이 정권 3년 동안에도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고
애먼 목숨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충격에 빠지고 그 공분을 바탕으로
마침내 1,700만 촛불이 일어서 정권을 바꾸기도 했지만
쌍용자동차 해고자와 가족들이 몇 년에 걸쳐 수십 명이 목숨을 끊고 잃었어도
그 만큼의 주목은 받지 못했다..

아니, 그래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전 국민까진 아니라도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관심과 공감으로 마침내 명예를 회복하고 전원 복직의 단계에 있지만
(여전한 국가와 경찰의 천문학적 손해배상 미철회는 별개로 하고..-__-;;)

매년(이란 얘기는 수십 년째란 뜻이다..) 2~3천 명의 노동자가 산업현장에서 사고나 기타 사유로 목숨을 잃고
말하자면 매일매일 아침마다 직장에 출근했던 노동자들 중 평균 3명씩이 매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황당하고 끔찍한 사실이
경향신문 1면에 전면 기사 아닌 기사로, 특종 아닌 특종으로 실렸어도
국민 대다수는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뿐인가..
이전 정권에서 강남 세 모녀의 비극이 이 정권에서 성북 네 모녀의 비극으로 재현되고 있는데
막을 수 있는 죽음이 방치되고 있는데

이 수많은 애꿎은 죽음과 고통엔 자본과 수구적폐세력의 책임만이 있을까?
이 정권의 책임만 물으면 되는 일일까?

제대로 비판적 지지로 힘을 모으지 못하는 우리에게도 그 일말의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먼저 느끼는 사람들이
지금 당장이라도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오죽하면 참여정부가 남긴 부정적 잔재인 김진표 씨를 총리에 앉히겠다는 정부에게
서초동에 여의도에 몰려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를 외칠 게 아니라
주권자로서의 책임과 자각을 가지고 외쳐야 한다.

'정신 차리라'고...!!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서.....ㅠㅠ

 


• 시민단체 중견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좀더 객관적인 주관을 가지되 독선은 배제하자..는 모토로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상품구매시 [후원할 창작자]에 '牛公移山'을 지정하시면 판매 수수료의 일부가 후원됩니다.



댓글[0]

열기 닫기

게시글 검색
1 2 3
 

콩가루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