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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은 왜 당신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하나..당신이 뭐길래?

牛公移山 (bhsaurus@gmail.com)
2020-07-29 17: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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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인권에 대한 보편적 상식, 기준이 아직도 너무나 뒤쳐져 있는 탓이긴 하겠지만

스스로는 진보라고 자임하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이 고인에 대한 추모와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의 경계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는 현실을 보며 거의 절망스러운 좌절을 느낀다.
그들의 너무도 당당한 소신 앞에서...ㅠㅠ

피해자 변호사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을 넘어, 피해자 본인에 대해서까지 쏟아지는 비판과 비난..
심지어 시키지도 않은 온갖 상상력과 창의력까지 총동원해 2차가해를 넘는 현행범 수준의 음모론이 당당하게 난무하는 와중에

최소한 2차가해를 경계한다는 언급을 하는 분들조차도 피해자 측이 발인 날 기자회견을 여는 등 고인에 대한 대중의 추모의 진정성을 무시 모욕했다며 아쉬움(aka 비난 -__-)을 아무 거리낌 없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지경에는
(성별을 망라해서) 이 분들이 과연 내가 알던, 나름 합리적이라고 평가 받던 그분들이 맞나 곤혹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ㅠㅠ

이 분들의 사고 속에는
사건이 알려진 당일부터 피해자에게 가해진 그야말로 야만적 수준의 비난, 무차별한 망상..심지어 끔찍하고 공포스러운 신상털기라는, 지금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가해라는 건 하등 중요하지 않거나(누구는 목숨까지 버렸는데..!! ???),
애시당초 존재하지도 않았던 꿈 속의 얘기인 듯하다...

그런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 위기의식이 조금이라도 현실성을 띠고 있었다면
고작 수사적 레토릭 삼아 '2차가해에는 반대하지만' 운운하면서 피해자 측을 나무랄 수 있는 강심장이 가능했을까?

(설마 정말 sns에 횡행하는 소름 끼치는 확신범들의 피해자 신상털기와 꽃뱀 운운하는 저주 섞인 모욕, 퍼나르기에 대해 전혀 모른단 말인가?
몰랐다기보다는 전혀 자기 문제처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였겠지만, 어느 쪽이든 이 경우는 무지의 죄를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__-)

그 모든 참담함과 공포를 감수하면서, 이미 가해자에 대해 국가기관이 나서서 대대적인 추모를 주도하는 광경을 1주일 가까이 인내하며 지켜보아야만 했을 피해자가 고작(!) 하루를 더 못 참았다는 힐난이 과연 상식적이고 온당한 일이라는 것일까?
진심으로 그렇게 확신하는 것일까..?? *.*

어쩌면...
이 모든 무사태평하고 나이브한 남의 얘기 자체가
박 시장님의 이해할 수 없는 한계, 어두운 그림자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한 단초가 될지도 모르겠다...ㅠㅠ


 

 

 


• 시민단체 중견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좀더 객관적인 주관을 가지되 독선은 배제하자..는 모토로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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