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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人의 나라 대한민국...ㅠㅠ

牛公移山 (bhsaurus@gmail.com)
2020-10-29 0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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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놈(-__-)이 번다'..는 옛말이 있다.

이 말의 PC적 측면을 생각하기에 앞서, 최근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 택배회사는 대박이 났는데 정작 택배 노동자는 줄줄이 죽어 나가는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이 옛말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당장 제도 개선 보완에 들어간다고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ㅠㅠ) 앞으로도 한동안은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은 계속 이어질지도 모른다.
나아가 사람들이 죽어 나갈 때, 굳이 하인리히 법칙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죽을 만큼 힘들고 몸이 망가지는 노동자들은 일일이 셀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아래 글처럼 '食人'을 언급하는 것조차도, 어쩌면 사치스러운 생각인지도 모른다.

[한겨레]광인일기, 식인의 풍습을 보았다


쌍차 해고자와 가족들이 한 명 두 명 죽어 나갈 때는 관심조차 주지 않던 사회와 정부가, 불과 몇 년 사이에 20, 30명의 죽음이 '쌓이자' 비로소 아는 체를 하게 되었듯이..
택배 노동자들이 단기간에 연속적으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흔히 냄비 속의 개구리의 비유처럼, 여전히 우리 사회는 이들의 죽음에 아무런 관심도 보여주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터무니없는 상상이 아닌 것이...
경향신문에서 1면 톱으로 매일 평균 3명씩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이름을 전면으로 내보낸 지도 벌써 1년이 가까워 오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전히 이들의 죽음에 무감각하다.
그야말로 잠시 반짝했을 뿐...-__-;;

현실을 말하자면
'매일 3명'이라는 것도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부를 소지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매일 숨지는 노동자는 통계를 기준으로 평균 3명이 아니라 6~7명이다. 벌써 10년이 넘도록 매년 2~3천 명의 산재 사망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명이란 그 중에서도 추락 협착 충돌 등 소위 5대 중대 안전사고 사망자만을 계산한 것이다. 그야말로 맞아 죽고 떨어져 죽고 끼어 죽고 깔려 죽고 부딪혀 죽은 사람들만을 계산한 것이다..ㅠㅠ

5대사고 외에도 노동자들은 수없이 죽고 다치고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
애당초 이 통계에는 현행법에서 산재 적용 대상이 아닌 이른바 특고(특수고용),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나 과로사 등은 포함돼 있지도 않다..!

이재용 상속세를 깎아주자고 난리 치는 나라에서
국민의 대다수가 노동자인데도, 자신의 문제일 수도 있는 노동자들의 죽음에 아무 관심도 대책도 없다.
1년에 2천여 명이 아니라 2만, 20만 명이 죽어야만 비로소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회문제가 되고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인가?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 이전에 이미
우리 사회는 거대한 식인 사회였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나는 사람을 먹고 산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줄도 모르며 남들을 먹고 살고 있다...ㅠㅠ

 


• 시민단체 중견활동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되도록 좀더 객관적인 주관을 가지되 독선은 배제하자..는 모토로 세상을 바라보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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