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지음/ 김옥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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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내 명문대학 필독서
    * 미국 대학위원회 SAT 추천도서
    * <뉴스위크>지 선정 세계 최고의 책 100선
    * <옵서버>지 선정 가장 위대한 소설 100선
    * 영국 <로고스>지 선정 20세기를 만든 책 100선
    * <랜덤하우스>지 선정 20세기 영문소설 100선
    * 영국 BBC조사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선
    *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1권

 

책 소개 

‘멋진 신세계’는 세계 3대 디스토피아 명작이다. 산업혁명을 통한 대량생산에 유럽 지식인은 열광했다. 이제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되고 유토피아가 올 거라 믿었다. 하지만 1차세계대전은 그 꿈을 깡그리 때려부셨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반발로 나온 게 디스토피아 문학이다. 디스토피아는 먼 미래를 묘사하는 식으로 현재에 경고한다. 따라서 미래를 소재로 할 수밖에 없으니, 다양한 철학사상은 물론 현재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 많이 나온다. 각 개념을 한글로 제대로 설정하지 않으면 난수표 번역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 사회는 인간소외를 상징한다. 과학기술은 일반인이 상상하는 수준을 뛰어넘다 못해, 과학자 자신도 새롭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밀리며 도구로 전락하고 도태당한다. 게다가 과학기술이 개발한 원자탄은 지구촌 전역에 깔려, 지구를 수십 번 파괴하고도 남는다.

과학기술은 물질문명을 상징한다. 인간은 육신과 영혼으로 살아가지만, 영혼을 탐구하는 인문학은 과학에 밀리고 인간이 살아가는 목표는 물질로 전락한다. 인간은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사회가 된 것이다.

사실, 영국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인간과 사회 그리고 인간과 과학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눈부신 과학발전과 대량생산에 인류는 환호했다. 유토피아가 도래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여겼다. 하지만 물질에 대한 탐욕은 1차 세계대전으로 나타나고, 인류 지성은 좌절한다.

과연, 과학기술 발전은 인류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인간이 사는 목표는 무얼까?

먹으려고 사는 걸까, 살려고 먹는 걸까?

이에 대한 고민이 유토피아 반대 개념으로 나온 디스토피아 문학 장르다. 유토피아 문학에선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걸 중시한다면, 디스토피아 문학에선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걸 중시한다. ‘멋진 신세계’, ‘1984’, ‘우리들’이 디스토피아 3대 명작으로 꼽힌다.


| 해설

‘1984’가 인간의 머리와 역사까지 조작하는 독재국가를 암울하게 그려내고, ‘우리들’은 독재자가 정보부를 통해 개인이란 존재를 말살하는 끔찍한 사회를 풍자한다면, ‘멋진 신세계’는 탁월한 인물이 세계를 통제하며 모든 걸 조작하고 사회구성원 전체는 행복을 지상과제로 여기며 쾌락을 만끽하는 사회를 묘사한다. 재미있는 건 ‘1984’를 쓴 조지 오웰이 ‘멋진 신세계’를 쓴 올더스 헉슬리의 제자라는 사실인데, 나중에 조지 오웰은 스승이 풍부하게 구사하는 어휘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멋진 신세계’는 책장을 처음 펼치는 순간에 인간이 인간을 만들어내는 시설부터 설명한다. 난소를 인체에서 잘라내 인공으로 유지하면서 난자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난자는 특수 처리 과정을 거치고 시험관에서 수정해, 똑같이 생긴 인간을 사회가 필요한 만큼 만들어낸다.

사회에서 필요한 인간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계급도 미리 규정해 공장에서 영양과 산소 공급을 조절하는 식으로 우열을 나눈다. 이 사회에서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딱 하나, 자신이 맡은 일을 좋아하는 것이며, 정부는 이걸 목표로 태아 때부터 모든 인간에게 모든 조건을 주입한다. 결국, 모든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진 신분과 운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첨단 과학이 왜곡한 인간성은 상류층이라고 예외가 아니니, 작가는 첨단 과학을 상징하는 새빨간 불빛에 비친 모습을 통해, 상류층 연구원을 이렇게 묘사한다.

'두 눈은 보라색에다 피부는 결핵성 피부병에 걸린 것 같아도 보기 드물게 예쁜 얼굴이라는 건 한눈에 알 수 있다.'

인간이 인간에게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병에다 수정란을 넣어서 양육하는 식으로 대량생산하니, 가족은 존재할 수 없고, 인간과 인간은 정을 나누며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섹스로 쾌락을 추구할 대상으로, 수단과 방법으로 전락한다.

하지만 철두철미한 사회도 약점은 있다. 주인공 ‘버나드 마르크스’는 상류층으로 머리도 좋으나, 배양과정에 약물을 잘못 투입해서 신체조건이 하류층처럼 떨어진다. 주변 동료는 상류층답게 근사한 외모와 체격을 자랑하며 쾌락을 맘껏 추구하는데, 마르크스는 외모와 체격이 하류층처럼 초라해, 모든 여성에게 퇴짜맞는다. 능력과 외모를 통일시킨 사회에서 능력과 외모가 동떨어진 이방인이 생겨난 거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사색’에 빠져드니, 다른 사람 눈에는 사회에 대한 저항이요 이단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은 또 있다. 헬름홀츠 왓슨이다. 마르크스와 정반대다. 능력과 외모와 체격이 너무 탁월한 나머지, 숱한 여인과 숱한 쾌락에 빠져들다, 어느 날 갑자기 회의가 몰려들기 시작한 거다.

이런 분위기에 색다른 이질 요소가 다시 등장한다. 인간의 정서와 감정을 그대로 유지한 ‘인디언 보호구역’을 문명인 여성이 여행하다 낙오하는 바람에 피임도 중절 수술도 할 수 없어서 낳은 아들 ‘존’이다. 초반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버나드 마르크스’라면, 중반 이후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존’으로 작가의 고민을 대변한다.

주인공 ‘존’은 인디언 원주민 사회에서 성장하나, 백인 피부와 금발 때문에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어머니를 통해 듣는 문명사회는 더없이 부러운 유토피아다. 그러다, ‘마르크스’를 통해 꿈에 그리던 문명사회로 들어온다. 하지만 영혼을 잃고 물질에 빠져들어 ‘바보만 가득한 천국’은 야만인 존에게 천국일 수 없었다. 사모하는 여인은 영혼을 외면한 채 육체적인 쾌락만 추구하니, 원주민 사회에서 말하는 ‘화냥년’이 아닐 수 없다. 야만인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추구하나, 문명사회는 인간을 말살하고 물질과 쾌락만 추구하는 지옥이었다. 원주민 사회에서는 피부색 때문에 이방인이었다면, 문명사회에서는 영혼이 있는 인간이라서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거다.

결국, 마르크스와 헬름홀츠는 섬으로 추방당하고, 야만인 존은 사람이 없는 외딴 등대로 가서 자연과 벗하며 사는 길을 선택한다. 하지만 문명의 흔적은 사모하던 여인의 나신으로 나타나며 끊임없이 괴롭히니, 야만인은 그런 자신을 채찍으로 때려서 징계하며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몸부림친다. 문명사회는 야만인이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우연히 발견해, ‘서리 야만인’이란 별칭을 붙이고 신기하게 구경한다. (‘서리’는 작가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이다.) 야만인은 문명에 쫓기다 결국엔 자살한다.

과학기술 발전에 인간성은 결국 파멸 당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결론이다. 하지만 작가는 2차대전이 끝난 1946년에 작품 서문을 다시 써서 새로운 생각을 드러낸다. 작품을 다시 쓴다면, ‘문명 세계’와 ‘인디언 보호구역’ 말고도 망명자, 도망자, 이방인들이 모여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식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인간은 기존 사회에 빠져드는 유형과 새로운 사회를 갈망하는 유형으로 크게 나뉜다. 기존 사회는 우리가 경험했다면 새로운 사회는 희망과 상상 속에 존재하니, 우리는 두 사회를 변증법적으로 사유해, 현실사회가 바람직하게 발전하도록 노력해야 타당할 것이다.


| 역자 약력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 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 책’ 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약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대표작으로는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 <위대한 유산1,2>, <두 도시 이야기>, <올리버 트위스트1,2>가 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 방법론’ 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하여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3년 동안 번역방법을 강의하며 ‘우리말 살리는 번역방식’을 새롭게 정리했다. 현재는 풍자와 유머가 넘쳐서 난해한 소설로 유명한, 영미권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 대표작을 선정해서 우리말 어법에 맞게 원작의 풍미까지 그대로 담아내려고 애쓴다. ‘찰스 디킨스 선집’을 시작으로, 영미 고전문학 전체를 새롭게 번역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는 ‘김옥수 번역교실’을 만들어서 우리말 살리는 번역방법을 후학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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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 사이 푸른비 이창우 2018-02-15
     

    범우사 책으로 읽었던 올더스 헉슬리가 적어도 당시 내게는 시작부터 어두웠다. 2018년 만난 비꽃의 <멋진 신세계>는 책 표지부터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마음이 앞선다. 이제 막 명절 휴가에 첫 풍요를 만난다.

    갑갑했던 시절에 만난 책을 새로운 번역과 시선으로 접하니... 몇 장을 넘기면서 콩가루연합으로 달려오게 만든다. 고전 시리즈를 비꽃으로 다시 접해봐야겠다. 고전을 다시 읽을 기회를 잡아보시면 더 좋을 한 해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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