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예브게니 자먀찐 지음/ 김옥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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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3대 세계명작 '우리들'

볼셰비키 혁명가가 혁명 이후에 나타나는 파시즘을 온몸으로 고발한다

 

혁명에 필요한 건 떡고물이라도 떨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혹은 채찍이라도 날아들까 두려운 마음에 똑바로 앉는개새끼가 아니다. 개새끼를 이렇게 훈련할 조련사도 필요하지 않다. 혁명에 필요한 건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다…… 혁명이 진실에 눈뜨도록 채찍질하는 작가다.’

 


 

볼셰비키 혁명은 인류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거대한 실험이나, 결국엔 수많은 고통과 주검과 질곡을 자아내며 좌절했다. ‘우리들, 혁명 이후, 개인과 개인의 관계, 개인과 사회의 관계, ‘자유 없는 행복행복 없는 자유사이에 존재하는 갈등, 소외에 대한 유혹과 두려움, 합리성과 비합리성 사이를 파헤친다. 환상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이 부닥친다. 처음에는 순수하고 합 리적인 정신에 근거했으나 결국엔 비인간화를 통해 파멸로 치닫는 사회를 고발한다.

자먀찐은 우리 시대의 언어는 암호처럼 날카롭고 빠르다고 말했다. ‘우리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시어처럼 극단적으로 엄격하고 간소하다. 완벽한 통제사회, , 감정은 모두 사라지고 시간표로 일상생활을 규정하며, 건물은 유리로 지어서 사생활이 없고, 도로는 완벽한 직선으로 효율성을 상징하고, 남녀 역시 시간표에 맞춰서 사랑하는, 완벽한 통제사회를 고발하려는 의도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문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25년 후에 조지 오웰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1984’를 쓰는 계기로 작용하지만, ‘1984’에 비해 훨씬 복잡하며 나름대로 희망도 있다. 반란이 일어나서 도시 서쪽 지역을 장악하고 수많은 번호가 담벼락 너머로 탈출한다. 죽는 자는 인간성을 파괴당하지 않는다 복종하지 않고 싸우다 죽는다. 주인공은 로봇처럼 변하지만, “결국엔 이성이 승리한다는 마지막 문장 역시 의미심장하다

작가는 끔찍한 사회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어도 냉소주의에 빠져 빈정대는 기색이 조금도 없다. 분노하고 풍자하고 반역할 뿐,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모든 교조주의자에게, 사람을 가혹한 틀로 집어넣으려는 모든 세력에게 말한다

 

너희는 이길 수 없다. 인간은 파괴당하지 않는다.”

 


본문 일부)

하늘은 텅 비어 새파랬다. 태풍이 하늘을 모두 먹어치웠다. 모서리마다 그림자가 울퉁불퉁하다. 모든 게 파란 가을 공기를 가늘게 잘라내 손을 대면 금방이라도 깨지거나 부러져서 유릿가루처럼 휘날릴 것 같다. 머릿속도 똑같다. 생각하면 안 된다, 생각하면 안 된다, 생각하면 안 된다, 생각하면……

나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제대로 보지도 않았다 텅 빈 거리 역병이 깨끗하게 휩쓸고 지나간 듯…… 못 견딜 정도로 부드럽고 푹신한데 꿈쩍은 않는 무언가에 발이 걸려서 넘어진 게 기억난다. 나는 허리를 숙이고 바라보았다 시신. 똑바로 누워서 여자처럼 다리를 벌린 채 구부렸다. 얼굴은……

두터운 흑인 입술이 보였다. 금방이라도 웃을 것 같았다. 꼭 감은 눈이 웃었다. 순간 나는 그를 뛰어넘으며 달렸다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짐이 너무 많이 실린 철로처럼 휘거나 뚝 부러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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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