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저자 : 생떼쥐베리 번역자: 김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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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어린 왕자는 우리나라에서 100종 이상 번역된 명작이다. 그런데, 내용이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거나, 뚝뚝 끊어지는 부분이 곳곳에서 나온다. 여러 출판사 번역본을 보았으나, 모두 비슷했다.

 

어린 왕자는 저자가 뉴욕에서 영어본과 불어본을 함께 출간한 책이다. 그래서 영어본을 살피니, 우리나라 번역본에 오역이 꽤 많았다. 중요한 작품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데, 이런 작품을 우리 독자들이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우리는 번역작업에 들어갔다.

 

번역은 원문에 담긴 내용과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우리글로 옮기는 과정이어야 한다. ‘어린 왕자는 숨결 하나하나에 뉘앙스가 담긴 훌륭한 작품이다. 이런 작품은 원문을 제대로 이해하고 한글어법에 제대로 담아야 한다. 그래야 독자가 원작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저자 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ery

 

어린 왕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다.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에서 발표한 어린 왕자 Le Petit Prince(1943)는 작가 자신이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서 독특한 시적 세계를 이루고 있으며 그를 오늘날까지 모든 이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만들었다. 그 밖에도 대표작인간의 대지, 야간 비행, 전투 조종사등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삶을 개개 인간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한 그의 관념을 개성적으로 담아내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의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이 소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생텍쥐베리는 19176,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 펼처보기

 

역자 : 김옥수

 

서울에서 태어나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저작권 중계회사 임프리마 코리아영미권 담당부장, 도서출판 사람과 책편집부장 등을 역임했다. 300여 종에 달하는 영서를 번역했다. 대표작으로는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위대한 유산1,2』『두 도시 이야기』『올리버 트위스트1,2가 있다. 학계에서 발표한 다양한 번역 방법론백여 편을 정리하고 25년에 걸친 번역 경력을 접목하여 한겨레 문화센터에서 3년 동안 번역방법을 강의하며 우리말 살리는 번역방식을 새롭게 정리했다. 현재는 풍자와 유머가 넘쳐서 난해한 소설로 유명한, 영미권 최고의 작가 찰스 디킨스대표작을 선정해서 우리말 어법에 맞게 원작의 풍미까지 그대로 담아내려고 애쓴다. ‘찰스 디킨스 선집을 시작으로, 영미 고전문학 전체를 새롭게 번역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는 김옥수 번역교실을 만들어서 우리말 살리는 번역방법을 후학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책속으로

그래서 양을 그렸다. 아이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다 말했다.

안 돼! 병들었어. 다른 양으로 그려줘.”

나는 다시 그렸다. 어린 친구가 너그럽고 상냥한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아이, …… 얘는 양이 아니라 염소잖아. 뿔이 달려서……

그래서 또 그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퇴짜를 맞았다.

얘는 너무 늙었어. 난 함께 오래 살 수 있는 양이 필요해.”

나는 짜증이 치밀기 시작했다. 비행기 엔진을 한시바삐 분해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그림 하나를 끼적거려서 아이에게 툭 던지며 설명했다.

이건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안에 있어.”

그러자 어린 심판은 내가 깜짝 놀랄 만큼 환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내가 원하던 양이야! 양한테 풀을 많이 줘야 할까?”

?”

내가 사는 별은 무엇이든 조그마해서……

그래도 양이 먹을 풀은 충분할 거야. 내가 너한테 준 양은 아주 조그마니까.”

아이가 고개를 숙여서 그림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그렇게 작은 건 아니야, 보라고! 어느새 잠들었네……

나는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를 만났다.

 

 

커다란 바오밥나무도 처음에는 아주 조그맣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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