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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빕숏

발통
2021-05-30 08:04:25

자전거 의류 중 빕숏(Bib Short)이란게 있다. 쫄바지에 멜빵을 단 거다.

그렇다면 탈부착 가능한 멜빵을 사용하면 더 편리하지 않을까? 

그렇다. DIY랄 것도 없이 마트에서 1만원 내외에 구입할 수 있는 멜빵이 훌륭한 대용품이 될 수 있다. 기능면에서나 착용감면에서나 큰 차이 없고 탈부착이 가능하니 특히 용변 볼 때 훨씬 편리하다.

그런데 도대체 쫄바지는 왜 입는 걸까?

몸매 흉한 아저씨들이 저 흉칙한 쫄바지까지 입고 활보하는 모양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쫄바지를 입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운동용으로 자전거를 탈 때 제일 처음 봉착하는 난관이 '안장통'이다. 몇십분만 타도 X꼬가 찢어지게 아프다. 당연하다. 엉덩이도 근육인지라 단련도 안된 상태고 온몸의 무게가 좁은 안장과 엉덩이에 집중되며 게다가 움직임에 따른 마찰까지 더해지니 통증이 오는 거다.

그래서 부드러운 안장을 써보기도 하고 안장에 수건같은 쿠숀을 달아보기도 하고 온갖 대안을 찾지만 다 소용없다. 안장통의 원인은 '압박'과 '마찰'이기 때문에 이걸 해소해야 된다. 

일단 안장은 좁고 딱딱한 것이 좋다. 부드러우면 나을 것 같지만 '압박'은 완화되는 대신 '마찰'은 더 심해지게 때문에 오히려 딱딱한 안장이 더 낫다.

그래서 이 '마찰'과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바지 안쪽에 패드가 있고 꽉 조여주는 '쫄바지'가 필요하다.

쫄바지 안에는 이런 바가지 모양의 패드가 붙어 있다. 마찰과 압박을 완화시켜주고 땀을 잘 배출해 주는 소재로 만든 것이 이 쫄바지다.

당연한 얘기지만 쫄바지 안엔 아무것도 입지 않는다. 쫄바지 안에 팬티를 입으면 마찰이 더 심해져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처음 쫄바지를 입기 위해선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저 민망한 복장을 하고 밖에 나간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한 번 착용해 보면 그 효과에 감탄해서 나중에는 동네 마트 갈 때도 쫄바지를 입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리고 쫄바지도 긴 것과 짧은 것, 기모가 들어간 겨울용과 얇은 것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고 속바지도 있다. 정 민망하면 쫄바지 위해 다른 바지를 입어도 된다.

 

쫄바지에 익숙해 지면 빕숏에 눈길이 간다.

라이딩 자세는 대체로 아래 사진과 같다.

 

이 자세에서는 쫄바지는 아무래도 밑으로 흘러내린다.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허리밴드를 더 꽉 조여야할텐데 쉽지 않고 불편하다. 

그래서 멜빵을 단 빕숏이 등장한 거다.

사진 : NSR 사이트

 

자전거 좀 탄다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런 복장을 한다. 저 위에 전용 저지나 셔츠를 입는다.

가격은 몇만원에서 몇십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빕숏은 용변 볼 때 특히 불편하다. 윗도리를 벗고 어깨끈을 내리고 ... 여간 번잡스럽지가 않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그냥 일반 멜빵이다. 길이 조정하기 쉽고 탄력성 좋아 착용감 거의 없고 무엇보다 탈부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꼭 쫄바지가 아니더라도 일반 바지에 부착해도 흘러내림을 잡아주니 매우 유용하다.

속는셈 치고 꼭 한 번 사용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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